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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루의 일

VodkaKim 2022. 10. 1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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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전화상으로 '준비도 안하고 뭐했느니' 등 화를 내던 동료가 있었다. 순간 부하 직원들의 수고와 노력을 이상하게 왜곡 해석한 그 동료에 대해 화가 치밀었다. 평소 조용하던 나는 전화상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조직이 성공하려면, 책임은 안지고 관리만 하려는 사람들이 없어야 한다. 남의 노력과 수고, 쌓아온 준비를 자기만의 관점에서 해석,폄하하는 존재들이 없어야 한다. 그러나, 결국 대부분의 조직에서 이런 사람들이 살아 남는 걸 보면 씁쓸하다.

나는 가급적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는다. 말만 번지르하게 하는 그런 책들 말이다. 자기계발서의 내용은 무늬만 다르지 다 같은 내용인 것 같다.

자기계발서는 이상으로 가득차 있어서 현실과는 맞지 않다. 현실의 등장인물들은 이상과는 달리 불안정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에이미 에드먼슨의 '두려움 없는 조직'을 읽어 봤는가? 훌륭한 책이기도 하고, 베스트셀러지만 불완전한 현실과는 차이가 크다고 느낀다. 그냥 자기계발 이론서 일 뿐이다. 차라리 고전 한권 일독하는 것이 더 낫다.

물론, 내가 욱해서 분노를 표출한 건, 내 스스로를 돌이켜봤을 때, 아직 내공이 떨어지든,멘탈이 약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스트레스받고 힘들 때일수록 마음을 다잡아보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지금이 그 때다.

'아니면 말지. 뭐.' 하고 훌훌 떨쳐야 할 것 같다. 조직 생활 한두해도 아니고,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이겨 나갈 수 있는 나만의 준비를 하자. 세상은 넓고, 아직 살아갈 인생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가. 후회없이 살아보면 그 뿐인 것을.

그럼에도, 한번의 분노 표출이긴 하지만, 아마도 난 다시는 그 동료를 믿고 일하지 못할 것만 같다.
다시금 사람의 겉과 속이 다른 걸 알게 되어 기쁘다.

문득, 소설 대망의 주인공인 에도 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문구가 생각난다.
'사람의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먼 길과 같다. 그러니 서두르지 마라.' '인내는 무사장구의 근본이요, 분노는 적이다.' 이 문구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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