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다독다상량을 통한 인공지능시대 대비

VodkaKim 2025. 3. 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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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아버지께서 다독다상량을 많이 얘기해 주셨다. 그래서인지 집에는 항상 책이 많았고 책을 많이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아무 생각없이 다독다상량을 접했던 것 같다.

오늘 이제 50을 넘긴 나이에 다시 한번 다독다상량에 대해 생각해본다.

다문다독다상량 (多聞多讀多商量)은 원래 중국 송나라시절 문인이자 정치가인 구양수가 글 잘쓰는 비결을 언급한 격언으로 많이 듣고,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라는 의미라고 한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현시대를 살아가면서 지녀야 할 최고의 문구가 아닌가 싶다. 특히 다독多讀의 궁금한 점을 나누어 보고 싶다. 지식의 확장을 위해 많은 책들을 볼 것인가? 아니면 한 권의 책이라도 많이 여러번 봐야 하는가?
지혜를 쌓고 생각을 많이 하고 사고의 확장을 위해서 그리고 최소한 시대를 앞선 천재들의 발자취를 조금이라도 따라가기 위해 어떤 방법이 좋은 지 문득 궁금하다.

진정한 다독다상량의 의미는 무엇일까? 특히 다상량을 하기 위한 다독의 개념은 무엇인가? 책의 권수(예를 들면 나는 올해 100권을 읽었다던가 또는 하루에 1권씩 책을 본다 등 다들 이렇게 목표를 세운다.)가 중요한가 아니면 한 권의 책 또는 여러 권의 책을 여러번 반복해서 보는 것이 더 중요한가? 또한 어떤 책을 봐야만 하는가?

특히, 일반적인 베스트셀러를 여러번 보는 것도 지혜를 쌓고 사고를 확장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지 궁금하다. 물론 지식의 확대에는 분명 도움이 되겠지만.

지금 인공지능이 서서히 직업을 대체해가고 있다. 그리고 10~15년 내로 대부분의 직업을 인공지능이 대체할 것이라는 다양한 미래예측들이 있다.

또 유기준 교수팀이 집필한 《미래 사회 보고서》를 보면 알겠지만 한국인의 99.997%가 프레카리아트로 떨어지는 일은 2030년경부터 2070년경까지 급격하게 진행된다. 그리고 2080년부터 완만하게 진행되다가 마침내 2090년경에 완성된다. 한마디로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앞으로 길어야 10년이다.

앞으로 10년 안에 당신은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능력', 즉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가져야 한다. (에이트, 이지성 p142)

이러한 미래 현실을 감안할 때, 다상량多商量과 연결되지 않는, 즉 사고思考의 확장이 없는 단순한 지식의 확대는 미래에 개개인이든 회사든 경쟁력이 없지 않을까 한다. 지식은 인공지능이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미래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따라서 사고의 확장을 통한, 인공지능이 커버하지 못하는 사고의 틀을 지니기 위해, 독서와 연계된 미래에 정작 필요한 다상량多商量의 방법을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추구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이미 천년 전 다독다상량 多讀多商量 안에 미래의 인공지능시대를 극복할 해결책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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