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리뷰

도스또예프스키의 《백치》

VodkaKim 2025. 3. 1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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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또예프스키 작품은 주요 주인공들은 대부분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아마도 이는 작가의 종교관을 작품을 통해 예술적으로 반영하다보니 어쩔수 없었을 것 같다.

18,19세기 러시아의 니힐리즘,무신론, 사회주의, 이로인한 방탕과 죄악 등 문제투성이의 러시아를 작가는 백치 미쉬낀을 통해 , 그리스도의 모습을 투영하고 구원해보고자 시도한 작품이다.

당시 러시아의 현실적 사회 문제들은 그리스도를 통해서도 도저히 구원할 수 없을 정도로 타락하였고, 미쉬낀은 다시 백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저자는 방황하고 방탕한 러시아를 어떻게 극복해야하는지를 예빤친가의 사교 파티에서 주인공 미쉬낀 공작의 열띤 토론을 통해 명확하게 제시한다.

18,19세기 러시아의 팽배한 사회적 문제, 더나아가 유럽의 문제. 특히 사회주의와 무신론은 최초 로마 카톨릭교회의 타락을 통해 잉태되었다. 즉, 로마교회의 타락이 신에 대한 불신을 촉발했다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미쉬낀 공작의 입을 빌어, 러시아는 러시아정교의 주도 하에 그리스도로 돌아가야한다고 주장한다. 이것만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다.


책 전반을 통해 미쉬낀 공작은 동정, 연민, 고결한 모습을 보이고, 이는 다름아닌 미쉬낀을 통해 신의 모습을 투영했다고 볼 수 있다.

미쉬낀 공작의 나스따시아 필리뽀브나와 아글라야에 대한 사랑은 속세적인 사랑이 아닌 그리스도의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연민을 나타낸다.

이 마음을 두 여주인공들은 알고 있다.

다만 어렴풋하나마 두명의 여주인공들이 그리스도의 인간에 대한 사랑을 두려워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단순히 속세적인 사랑을 미쉬낀을 통해 원했는 것 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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