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는 길에

코로나19로 세상이 바뀌었다. 비즈니스 패러다임도 바뀌었고, 사람들의 생활방식 및 행동패턴 등 모든 것이 이전과는 다르게 변해가고 있다.
나름의 긍정적인 요소도 있고, 부작용도 있다.

그럼에도 변치 않아야 할 것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고향 방문이다. 아무래도 태어나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터전을 떠나 직업을 찾아 대부분의 우리들은 대도시에서 정착해 살고 있다. 부모님들은 태어나서 살아왔던 그 고향이라는 터전을 벗어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세상이 핵가족화 되고, 심지어는 2인, 1인 가족화가 되어가고 있는 지금, 일년에 한두번 밖에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사실 나 기준에는 그렇다.
먼저 홀로 남으신 분들도 계실 것이고, 가족들이 많이 그리울 것이다. 아마도 애타게 명절을 기다리시지 않을까 싶다.

코로나19로 가족들의 고향방문을 자제하라고 한다. 화상으로 또는 비대면의 다른 방식을 사용하라고 한다. 물론 방역지침 상 그렇다지만, 재래시장에서는 소비는 많이 하라하고, 고향방문은 가급적 자제하라 그러니 이해하기는 어렵다.

지금 서울역이다. 열차를 기다리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다들 고향에서 부모님과 행복한 명절을 보냈으면 좋겠다. 각자 조심하면서.

오늘 하루가 어제 죽은 사람들이 간절히 기다리던 하루임을 새기면서 부모님과 좋은 시간을 보내길 기원한다.

참고로 제주도, 강원도 등 전국 여행지가 미어터진다고 한다. 고향 방문은 자제하고 여행지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역 지침이 되어 버렸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기차 시간이 다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