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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정관정요를 읽으며

VodkaKim 2020. 8. 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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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는 다시 인문 고전 독서를 시작하고 있다. 인문 고전 독서 제 2막 인 듯 하다.

마키아벨리 《군주론》을 시작으로, 당 태종의 제왕학을 다룬 《정관정요》 그리고 다시 마키아벨리 《로마사 논고》 순으로 읽고 있다.

지금 현재는 《정관정요》를 읽고 있는데, 오래 전의 느낌 대비 다시 읽고 있는 지금 또 다른 감동을 준다.
그리고 작금의 현 정치상황을 비추어 볼 때, 문득 현 시대의 위정자들이 가슴깊이 새겨야 할 주옥같은 내용들이 가득하다.

지금같은 어렵고 힘든 시기에 국민의 뜻과 여론에 反하는, 일방통행 정치를 하는 권력을 가진 위정자들이 반드시 보고 배워야 할 주옥같은 국정 운영의 요체들이 대화와 문답의 형식으로 선명하게 쓰여있다.

대략 1400년이 흘러 우리 시대에 분명한 울림과 경종을 주는 것 같다.

《정관정요》는 당 태종과 신하들의 국정에 대한 문답을 모아 편찬한 것으로, 책 전체를 당 태종과 위징, 방현령, 두여회 등 45명 대신들의 언론을 주제별로 10권 40편, 258장, 8만여 자로 구성하였다. 당 태종과 신하 간의 대화와 문답 형식으로 되어 있다.
정관(貞觀)은 당 태종의 연호로 23년간(627~649년)이며, 정요(政要)는 정치의 요체라는 뜻이라고 한다.

1권 군도(君道)편 내용중에서

'창업과 수성 어느 것이 어려운가?'는 우리에게 익숙하게 와 닿는 내용이다.

태종이 말했다.
"방현령은 옛날 나를 따라 천하를 평정하러 돌아다니며 항상 고난을 맛보았다. 그 속에서 만 번 죽을 고비에 겨우 한 번 살아나는 고생이었으니 그가 보기에는 창업이 어렵다고 여겨졌을 것이다. 그러나 위징은 나와 더불어 천하를 안정시키는 일에 항상 교만과 안일의 단서는 모름지기 위망의 길을 걷는 것이라 염려해 왔으니 그 때문에 수성이 어렵다고 보았을 것이다. 지금 초창의 어려움은 이미 지나갔으니 수성의 어려움에 대하여 의당 그대들과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또한, 명군과 암군에서,

위징이 말했다.
"임금으로서 명明이라고 하는 것은 서로 다른 의견을 겸하여 듣는 것을 말하며, 암暗이라고 하는 것은 한쪽 말만 믿는 덧을 말합니다. 《시경詩經》에 '옛사람이 말했지. 꼴꾼, 나무꾼에게도 묻는다고'라 했습니다. 옛날 당(요임금)•우(순임금)의 시대에는 사방 문을 활짝 열고 모든 사람의 밝은 눈을 받아 들였으며 총명함을 모두 활용했습니다..."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정관정요》는 필독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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