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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정치가/소피스트》를 읽고 본문
플라톤의 《정치가/소피스트》를 읽고 솔직히 난해하다고 느꼈다. 시간을 두고 다시 보면 조금씩 이해되는 부분도 많아지리라 생각된다.
플라톤은 알다시피 여러 정체중에서 철인이 다스리는 왕도정체를 주창한다. 물론 현 시대와는 맞지 않지만, 그 당시 아테나이의 상황과 스승인 소크라테스의 사형을 감안하면 철인이 다스리는 왕도정치를 주창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된다.
플라톤은 《정치가》에서 대화의 방식으로 여러 정체들을 언급하고, 논리적 이성적 분류방법으로 정치가의 본성 및 정치가는 어떠해야 하는지에 접근해 나간다.
플라톤의 난해한 고전을 읽으면서 언젠가는 조금이나마 지식과 지혜를 늘리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오늘도 꾸준히 고전을 탐독한다.
아래는 마음에 와닿는 문구들이다.
《소피스트》는 사실 너무 어려워서 인용 제외하지만, 읽다보면 《정치가》나 《소피스트》에서 결과를 도출하기위해 분석하고,분류하고 정리하는 방식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유일하게 고려할 사항은 의사의 처치가 우리 몸에 좋으냐는 걸세. 우리는 의사가 우리 몸을 돌볼 때 우리 몸을 보전하고 몸 상태를 개선하는 데 늘 관심이 있는지만 물어야 한다는 말일세. 그러니 우리는 그것이 의술이나 그 밖의 다른 통치술을 평가하는 유일한 기준이라고 주장해야 할 걸세. p94
하지만 가장 바람직한 것은 법이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왕도정치에 대한 이해와 지혜를 겸비한 사람이 지배하는 것일세. p95
법은 결코 만인에게 가장 훌륭한 것과 가장 공정한 것을 포괄하여 만인에게 가장 좋은 것을 정확하게 지시할 수 없기 때문이지. 사람과 행위가 서로 다르고 인생사는 한시도 가만있지 않기에, 어떤 기술로도 누구에게 언제까지나 적용될 보편적이고 단순한 법률을 선포할 수 없으니까. p95
치자가 피치자들의 동의를 받든 받지 않든, 부자든 가난하든, 성문법에 따르든 불문법에 따르든 시민들에게 유익한 행위를 할 수 있다면, 바로 이것이 올바른 통치의 가장 참다운 기준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p100
왕도적 직조공이 해야 할 일은 절제 있는 성격들과 용감한 성격들이 따로 놀지 못하게 하는 것이며, 그것이 그의 업무의 전부일세. 왕도적 직조공은 이 두 부류가 의견을 공유하고 같은 자질들을 존중하거나 경멸하고 서로 사돈이 되게 함으로써 이 두 부류로 천을 짜야 한다는 말일세. p130
그렇다면 왕도적 직조공의 직업은 용감한 성격들과 절제있는 성격들로 하나의 천을 짰을 때 완성된다고 할 수 있을 걸세. 그의 직업이 완성되는 것은 지식을 가진 왕이 두 부류를 화합과 우애로써 하나의 공동체로 묶은 뒤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하고 가장 좋은 천으로 노예든 자유민이든 국가의 모든 구성원을 감쌀 때이며, 국가가 행복해질 수 있는 잠재력이 극대화되도록 그가 국가를 통치하고 감독할 때란 말일세.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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