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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리뷰

《한비자, 김원중 옮김》을 읽고

VodkaKim 2021. 2. 1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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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는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군주가 국가를 유지하고 확장시키기위해 실행해야 할 지침을 법가의 관점에서 제시하고 있다.

당시 제자백가사상들이 유세를 펼치고 어떻게든 권력의 핵심속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었고, 특히 공자로 대변되는 유가와 묵자로 대변되는 묵가사상이 지배적인 사상이었다.
한비자가 활동했던 시대는 군주가 하루아침에 바뀔 정도로 권력을 향한 암투와 전쟁이 치열했고, 한비자는 이런 시대상황을 반영하여 군주의 입장에서 국가를 다스리고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론을 법과 술에 의거하여 제시하고 있다.
한마디로 한비자는 그 당시 어려운 시대상황에서 군주가 살아남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한 제왕학이다.

책 전체적으로 한비자는 유가와 묵가 사상의 나약함과 국가를 통치하기위한 지배사상으로는 유가,묵가사상이 적합하지 않음을 설파하고 있다.

동양의 마키아벨리라 부르는 한비자의 사상은 당시 수많은 군주들이 처한 시대상황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었을 지도 모르겠다.

물론 지금의 시대와는 상황이 다르지만, 공적에 따른 인사와 법치주의, 신상필벌주의 등은 아직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은 것 같다.

한비자는 역사란 진화하므로 문제가 발견되면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순응하여 새로운 방법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보았다. (P27 역자 해제)

그는 감정적인 인간이야말로 가장 위험하고 믿을 수 없는 존재라고 보았다.

위나라 사람 부부가 기도를 드리는데, 축원하며 이렇게 말했다. "저희가 무사하게 해 주시고 삼베 백 필을 얻게 해주십시오." 그 남편이 말했다. "어찌 그리 적은 것이오?" 대답하여 말했다. "이보다 많으면 당신은 첩을 살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저설 하>)

한 이불을 덮고 살지만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산다는 말이다. 인간의 성품은 선하지 않고 모든 것이 이해관계에 의해 결정된다는 한비자의 비유는 허를 찌르는 묘미가 있다. (P28)


《한비자, 김원중 옮김》은 하나하나 주옥같은 문구와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분량은 많지만 차근차근 당시 시대상황을 생각하면서 곁에 두고 읽어보면 인생에 도움이 될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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