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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건강 그리고 자유
카프카의 <성>을 읽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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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성>을 읽었다. 막연히 카프카하면 변신이 떠오르고, 구체적으로 잡히는 것이 없는 어렵다는 느낌이 떠오른다.
<성>을 읽고 있으면 나름 책속으로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주인공 K를 중심으로, 아무리 가보려고 해도 갈수 없는 성, 성에서 내려온 관리들과 비서들, 그리고 이들을 경외하며, 혹은 체념하며 살아가는 뭔가 정상적이지 않은 마을 주민들.
<성>은 수평적이지 않고 수직적인 계급사회를 잘 나타내는 것 같다. 주인공 K가 아무리 도달하려고 노력해도, 갈 수 없는 <성>은 어떻게보면 K를 통한 인간의 신분상승 욕망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또한, 하층민으로서 권력의 수직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성에 도달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성>은 신비에 쌓여 있으며, 이 권력은 외부인에게는 허용되지 않는다. 등장인물 바르나바스 집안의 몰락을 통해 절대권력 <성>으로 대변되는 관리에게 거역하면 어떻게 되는 지를 보여준다.
주인공 K를 통해 전개되는 <성>으로 도달하기 위한 노력들은 주로 마을의 몇몇 등장인물들과의 대화를 통해 표출되며, 나름 읽다보면 흥미진진한 매력이 있다.
다만, 결말을 기다리며 읽어나간 독자들에게는 좀 실망스럽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이 미완성의 책이어서. 그럼에도 <성>을 소재로 해서, 인간 심리를 잘 해석해 놓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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