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 여행기》

《걸리버 여행기》는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조너선 스위프트가 당시 영국과 유럽 사회를 신랄하게 풍자한 정치·사회 비판서다. 출판 당시 검열을 피하기 위해 원고가 수정되었을 정도로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책은 네 개의 여행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여행지는 영국 사회의 부조리를 상징한다.

1부(릴리퍼트): 소인국의 정치 풍습을 통해 영국의 권력 다툼과 부패를 풍자.

2부(브롭딩낵): 거인국에서 걸리버는 인간 사회의 부도덕성을 지적받으며, 영국 정치의 위선과 타락이 드러남.

3부(라퓨타 등): 비현실적이고 비효율적인 과학과 철학을 통해, 당대 학문과 정치의 허황됨을 비판.

4부(휴이넘): 이성적인 말과 야만적인 인간(야후)을 대비시키며, 인간 본성 자체에 대한 혐오를 드러냄.


작품 전반에서 스위프트는 정치인들의 부패, 법의 악용, 인간 사회의 타락을 강도 높게 비판한다. 특히 4부에서 그는 인간 자체를 혐오하며 개혁조차 포기하는 태도를 보인다.

이 책은 시대를 초월한 비판서로, 현대의 정치·사회 문제에도 적용될 수 있다. 특히 리더와 위정자들이 반드시 읽고 성찰해야 할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