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건강 그리고 자유
마키아벨리 본문
사람들이 생각하는 마키아벨리즘으로 대변되는 바로 그 마키아벨리가 아닌, 완벽한 공화국과 선한 삶을 믿었던 이상주의자 마키아벨리.
폴커 라인하르트의 마키아벨리 평전을 통해 마키아벨리의 생애와 사상에 다가가 보자. 아마도 마키아벨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최고의 책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크게 5 파트로 되어 있다.
1장 명성을 얻는 기술(1469~1498)
2장 외교의 기술 (1498~1510)
3장 생존의 기술 (1510~1513)
4장 저술 (1513~1520)
5장 도발의 기술 (1521~1527)
마키아벨리는 당시 혼란스럽고 무능한 이탈리아 상황을 냉철하게 보면서,
임명권자의 지급능력에 따라 충성도가 떨어지는 용병에 의한 군대운영보다는 시민군(민병대) 창설을 주장했다. 이를 통해 분열된 이탈리아에 옛 로마의 영광을 되살리고 싶어했다.
또한 신분이나 인맥, 사적이익이 아닌, 능력,성과,공로에 따라 임명되는 진정한 공화국을 꿈꾸는 공화주의자 였다. 이는 어쩌면 평민의 신분으로서 당시 마키아벨리 자신의 제약을 반영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마키아벨리의 <로마사논고>는 티투스 리비우스 <로마사>의 첫 10편 공화정 부분을 다루고 있다.
마키아벨리는 <로마사 논고>에서 민중과 귀족 중 어느 편이 더 확실하게 법률을 보호하는가 하는 문제를 논했다. 마키아벨리에 따르면 둘 다 장단점이 있지만 공화정의 기본 가치는 자신의 힘만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유력 가문보다는 평범한 민중이 더 잘 보호한다. 그래서 전 제2서기국 서기장은 메디치가의 주도적 역할이 없는 새로운 공화국을 꿈꾸며 이를 위해 구체적 계획을 구상하기 시작한 공화주의자에게 반대했다. p361
마키아벨리는 제2서기국 서기장이 된 후 대악마 벨파고르에 관한 우화를 집필했다.
이 우화를 통해 마키아벨리는 세상은 악마도 치를떨 만큼 악하고, 세상의 법칙은 기만이며, 약속을 어기지 않는 자는 망한다. 인간의 법칙은 결코 채워지지 않기에 살아남으려면 속이는 수 밖에 없음을 설파한다.(p87-92 참조)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내린 결론
이로부터 다음과 같은 논란이 생깁니다. 사랑받는 것이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보다 나은가 아니면 그 반대인가라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둘 다 겸비하기란 어려우므로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사랑보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편이 훨씬 더 안전합니다. p298
군주가 오로지 승리하여 국가를 보존하면 그 방법은 언제나 영예로운 것으로 분류되고 누구에게서나 칭찬받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항상 겉모습과 결과에 이끌리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평범한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통찰력있는 소수를 위한 여지는 없습니다.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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