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네이스>를 읽고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기원전 70-19)가 쓴 <아이네이스> 평역본을 읽었다. 로마 건국의 시조라고 불리는 주인공 트로이인 아이네아스를 중심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을 재구성해 놓아서 그런지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다시 완역본도 읽어보련다.

<아이네이스>는 주인공 아이네아스의 노래라는 뜻이라고 한다. 트로이 목마로 잘알고 있는 트로이의 멸망에서부터 아이네아스의 이탈리아 라티움 정착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잘 묘사해주고 있다.

통상 신화가 그렇듯이 <아이네이스>도 마찬가지로 주인공 아이네아스는 불굴의 의지로 고통과 위험을 극복하는 인간적인 면모와 신의 부름을 운명이라 여기고 순응하는 영웅의 모습을 가진 이상적인 지도자로 잘 표현되어 있다.  이는 옮긴이 해설을 보면,  베르길리우스 생전의 로마의 시대상황과 맞물려있다고 하며, 또한 베르길리우스가 로마의 지도자들이 갖춰야할 도덕적 자질과 덕목을 신화를 통해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고 한다.

트로이의 멸망, 카르타고의 디도여왕, 유노(헤라)여신의 질투와 이로 인한 분노, 어머니 베누스(아프로디테)여신의 도움, 투루누스와의 전쟁 등 아이네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독자를 흥미진진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