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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리뷰

헤로도토스의 <역사>

VodkaKim 2021. 6. 2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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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의 <역사>를 읽었다.

완독하고 나서, 기원전 485년경 태어난 헤로도토스라는 이야기꾼이자 여행가 겸 지리학자를 통해 페르시아 전쟁사 전반을 이렇게 방대하고 깊게 고찰한 것을 보면 놀랍기만 하다.

특히, 이 작품은 그 당시 소아시아 주변의 수없이 많은 민족들의 생활방식과 관습들을 실제 답사 및 구전되는 이야기 그리고 소문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점은 상당한 문화인류학적 가치를 주는 것 같다.

또한 뤼디아 왕 크로이소스 이야기, 메디아왕 아스튀아게스, 페르시아 왕 퀴로스, 캄뷔세스, 캄뷔세스의 아이귑토스 침공, 다레이오스, 크세르크세스 이야기를 비롯해서 페르시아전쟁의 테르모퓔라이 전투, 스파르테 300인 결사대, 아르테미시온 해전, 헬라스계의 궁극적인 승리를 가져다 준 살라미스 해전, 플라타이아이 전투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이 작품 첫머리에 '이 글은 할리카르낫소스 출신 헤로도토스가 제출하는 탐사보고서다. 그 목적은 인간들의 행적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망각되고, 헬라스인들과 비헬라스인들의 위대하고도 놀라운 업적들이 사라지는 것을 막고, 무엇보다도 헬라스인들과 비헬라스인들이 서로 전쟁을 하게 된 원인을 밝히는 데 있다'라고 써여있다.

아마도 헤로도토스라는 타고난 이야기꾼이 없었다면 그 당시의 역사를 이렇게 통합해서 접할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헤로도토스의 <역사, 천병희 번역>는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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