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건강 그리고 자유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본문
호메로스가 지은 서양 최고의 고전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기원전 8세기에 구전으로 전해졌고, 기원전 6세기에 문자로 기록되었다고 한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는 트로이(일리온)에서 10년간에 걸친 그리스 동맹군과 트로이 동맹군과의 전쟁 속에서 마지막 10년째 해의 전쟁과 수많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아킬레우스와 아가멤논의 불화를 시작으로 아킬레우스에 의한 헥토르의 죽음(장례)까지의 일부분만을 다룬다. 따라서 아이러니하게도 트로이전쟁에서 우리가 잘 아는 트로이 목마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 트로이 목마는 트로이 영웅 아이네이아스의 여정을 다룬 로마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아스>에 잘 묘사되어 있다.
일리아스는 아킬레우스와 아가멤논의 다툼 -> 아킬레우스의 전쟁 불참 -> 아가멤논의 전쟁 및 그리스군의 패배 직전 -> 아킬레우스의 친구 파트로클로스 참전 -> 파트로클로스의 죽음 -> 아킬레우스의 복수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과정에서 신들도 양편으로 나누어 싸우게 된다. 헤라, 아테나, 포세이돈, 헤파이스토스는 그리스군의 편에 서서, 아폴론, 아레스, 아프로디테, 크산토스, 아르테미스는 트로이 편에서 싸운다.
일리아스의 배경인 트로이 전쟁의 발단은 이렇다. 바다의 요정 테티스를 제우스가 탐을 내었으나, 테티스가 신과 결혼해서 낳은 아들이 아버지를 죽일 것이라는 예언으로 인해 제우스는 테티스를 인간 펠레우스와 결혼시켰다. 실수로 결혼식에 초청받지 못한 불화의 여신 에리스는 화가 나서 최고의 미인이라는 글귀를 새긴 황금사과를 던졌다. 헤라와 아테나, 아프로디테는 서로 자기 것이라 우겼고, 하객은 겁이나서 대답을 못했다. 제우스는 이다 산의 목동 파리스(트로이 왕자)에게 판정을 맡겼고, 파리스는 아프로디테를 택했다. 아프로디테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위해 파리스가 스파르타왕 메넬라오스의 부인 헬레네를 납치할 때 적극적으로 도왔다. 메넬라오스는 트로이와의 전쟁을 요청했고, 그의 형 아가멤논을 총사령관으로 하는 그리스 동맹군이 결성되고, 전쟁은 시작된다.
<오디세이아>는 오디세우스의 트로이 전쟁을 끝내고 고향인 이타카 섬으로 복귀하는 10년 동안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다룬다. 많은 영웅들이 복귀했지만, 오디세우스는 포세이돈의 아들 폴리페모스를 눈이 멀게 만듬으로서 포세이돈에게 노여움을 사서 고향으로 10년 동안 돌아가지 못하게 된다.
그 사이 오디세우스의 아내 페넬로페는 많은 남자로부터 청혼을 받게 되고,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는 곤경에 빠지게 된다.
오디세우스는 아테나 여신의 도움을 받아 결국 고향 땅 이타카 섬으로 돌아가, 아들 텔레마코스와 함께 청혼자들을 무찌르고 아내 페넬로페와 재회하면서 끝을 맺는다.
<오디세이아>에서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키클로프스), 바람의 신 아이올로스, 라이스트리고네스로부터의 탈출, 여신 키르케와 1년간의 체류, 테이레시아스 망령으로부터 신탁을 받기 위해 저승세계를 찾아간 오디세우스와 저승세계에서 많은 영혼들과의 만남, 세이렌, 스킬라와 카리브디스, 트리나크리아 섬에서 태양신의 소를 잡아먹은 이야기, 오귀기에섬에서 님프 칼립소의 사랑과 7년 간의 체류, 파이아케스족이 사는 스케리 섬에서 나우시카 공주와의 만남과 알키노스왕의 환대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오디세우스는 10년 동안의 험난했던 여정들을 알키노스왕과 대화하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로마시대 당시 아우구스투스 황제에게 신성을 부여하기 위해 쓴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와 로마 건국에 신격을 주기 위해 창작한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아스>등으로도 연결되어진다. 또한 단테의 <신곡> 등 후대 수많은 작품과 문학에서도 인용되어지는 걸작이다.
'Book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읽고 (0) | 2023.05.01 |
---|---|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0) | 2023.04.16 |
존 밀턴의 《복낙원》을 읽고 (4) | 2022.11.20 |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2) | 2022.11.10 |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를 읽고 (0) | 2022.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