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건강 그리고 자유
《월든》을 읽고 본문
정말 어렵지만, 감동을 주는 책. 《월든》은 곁에 두고두고 읽어도 아깝지 않은 책이다.
한번 전체를 정독하고 나서, 책 마지막의 역자 해제를 읽으니, 어렴풋이 이 책이 이해가 된다.
소로 살아 생전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사후 지금까지 소로(1817-1862)와 그의 작품 월든은 사랑받고 있다고 한다. 책을 사랑하고, 인문학을 좋아하고, 철학을 좋아하는 독자들은 한번 도전해보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1845년 7월 4일부터 1847년 9월 6일까지 월든 호수가에서 홀로 지냈다. 이 때의 생활과 본 것 그리고 생각을 《월든》이라는 책으로 남겼다.
책 전반에 걸쳐, 다양한 고전의 문구 인용과 월든 호수가에서의 자연 관찰과 탐구를 통해 자연과의 동화, 시대의 흐름과 관습에 대한 거부, 개인적 자유와 독립 추구, 소로가 추구한 초월주의 사상을 세밀하고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문장들이 매우 난해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자주 꾸준히 읽다보면 계속 새롭게 느껴질 것 같다.
더욱이 나의 개인적 견해를 말하자면, 모든 작가는 남의 삶에 대해 전해 들은 것만 쓰지 말고, 무엇보다도 자기 삶을 간단명료하고 성실하게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p12
나는 오래전에 사냥개, 적갈색 말, 멧비둘기를 잃었는데 지금도 그것을 뒤쫓고 있다. p31
사람들이 칭찬하고 또 성공작이라고 여기는 생활은 겨우 한 종류에 불과하다. 왜 우리는 다른 많은 종류를 희생하면서 그 하나만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인가? p35
우리는 정작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모르면서 상의와 바지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p38
나는 이 세상에 가능한 한 많은 개별자가 있길 바란다. p94
나는 친구들에게 단정적으로 이렇게 말하고 싶다. 가능한 한 한 자유롭고 아무 데도 매이지 않은 상태로 살아라. 당신이 농장에 전념하든 카운티 감옥에 들어가든 매어 있기는 매한가지인 것이다. p109
그리고 이미 말한 바와 같이, 나는 낙담을 칭송하는 글은 쓰지 않을 생각이다. 이른 아침, 자신의 횟대 위에 서서 요란하게 떠들어대는 수탉처럼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자랑스럽게 펼쳐놓을 것이다. 아직 잠들어 있는 내 이웃을 잠 깨우기 위해서. p112
나는 의도적인 삶을 살고 싶었으므로 숲속으로 들어갔다. 삶의 본질적인 사실을 직면하고, 삶이 내게 가르쳐주는 것을 배울 수 있을지를 살폈다. 죽을 때가 되어서야 내가 온전한 삶을 살지 못했음을 자각하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다. 삶은 너무나 소중한 것이기에 나는 삶이 아닌 것은 살고 싶지 않았다. p121
고전이란 사람들의 생각을 아주 고상하게 기록해놓은 것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고전은 유일하게 부패하지 않은 신탁이며, 고전에는 델포이[아폴론 신전]나 도도나[제우스 신전] 신탁은 결코 주지 못하는, 가장 현대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이 들어 있다. 고전 연구를 그만두는 것은 자연이 오래된 것이라 하여 자연 연구를 그만두는 것과 같다. p136
당신 내부에 있는 새로운 대륙을 찾아나서는 콜럼버스가 되라. 무역이 아니라 사상의 새로운 교역로를 열어라. 모든 사람은 광대무변한 지역의 영주다. 그 영토에 비하면 차르의 지상 제국은 사소한 땅 혹은 작은 얼음 언덕에 지나지 않는다. p426
세상의 큰길은 얼마나 사람이 자주 다니고, 그래서 얼마나 먼지가 많은가. 전통과 관습이 그 길 위에 남긴 자국은 얼마나 깊은가! 나는 편안한 선실 여행을 하고 싶지 않다. p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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